네이버, 두나무 편입 추진에 따른 주가 급등
네이버(NAVER)가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를 계열사로 편입할 것이라는 소식에 증시가 크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9월 25일 첫 보도 이후 네이버 주가는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20% 이상 급등했습니다. 29일 오전 장 초반에는 전 거래일 대비 6% 이상 오른 27만 원대를 기록했고, 장중에는 8%대까지 치솟았습니다. 투자자들은 이번 편입 소식을 단순한 인수합병 뉴스가 아닌 네이버의 사업 확장과 체질 개선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주가 상승은 네이버에 국한되지 않았습니다. 두나무의 주요 지분을 보유한 한화투자증권과 우리기술투자 역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이들은 각각 13% 이상, 16% 이상 급등하며 동반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두나무의 기업가치가 12조 원 안팎으로 평가되는 만큼, 네이버와의 제휴 효과가 시장 전반에 퍼져 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한 계열사 편입
이번 편입은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으로 추진됩니다. 이는 합병과 달리 기존 법인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지배구조만 모회사-자회사 형태로 재편하는 방식입니다. 네이버파이낸셜이 두나무의 발행 주식을 인수하는 대신, 두나무 주주들은 네이버파이낸셜 신주를 받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두나무는 네이버파이낸셜의 100% 자회사가 되며, 결과적으로 네이버 그룹 내에 편입됩니다.
현재 두나무의 주요 주주로는 송치형 회장(약 25.5%), 김형년 부회장(13.1%), 카카오인베스트먼트(10.6%), 우리기술투자(7.2%), 한화투자증권(5.9%) 등이 있습니다.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이들은 네이버파이낸셜의 주주로 전환됩니다. 다만 네이버와 미래에셋금융그룹이 보유한 네이버파이낸셜 지분이 희석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교환 비율을 설계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장과 증권가의 반응
증권가에서는 이번 편입을 단기적인 주가 모멘텀을 넘어 중장기 성장의 기반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나증권은 네이버 목표주가를 32만 원으로 제시하며, “두나무와의 강력한 제휴 자체만으로도 매수 기회”라고 분석했습니다. 대신증권 역시 “이번 거래가 단기적 실적 개선보다는 장기적 성장 동력 확보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두나무의 수익성이 네이버 연결 실적에 반영될 경우, 영업이익이 연간 1조 원 이상 추가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이는 네이버의 기존 검색·광고·커머스 중심 구조에 금융과 가상자산이라는 고수익 영역이 결합되는 효과를 의미합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뿐 아니라 신성장 산업 진출에 따른 밸류에이션 확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과 디지털 금융 시너지
업계의 이목은 두 회사가 추진할 디지털 금융 모델, 특히 ‘스테이블코인’에 쏠리고 있습니다.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광범위한 결제망과 두나무의 가상자산 유통 역량이 결합하면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상용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금융 인프라 전반을 혁신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은 원화 예치금을 기반으로 발행되며, 발행 과정에서 확보된 자금은 국채나 예금 투자로 운용돼 이자 수익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담보 대출, 결제 수수료 절감, 글로벌 확장에 따른 부가 수익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는 미국의 코인베이스가 추진 중인 스테이블코인 사업 모델과 유사합니다.
실제로 두나무는 최근 개최한 업비트개발자컨퍼런스(UDC)에서 자체 블록체인 ‘기와체인(GIWA Chain)’과 지갑 서비스 ‘기와월렛(GIWA Wallet)’을 공개했습니다. 해당 플랫폼은 신원 인증, 자금세탁방지 등 규제 준수를 고려해 설계되었으며, 향후 스테이블코인 상용화와 직결될 수 있습니다. 네이버의 결제망과 결합될 경우, 이는 곧 한국형 디지털 화폐 생태계를 주도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입니다.

네이버의 그룹 전략 변화
두나무 편입은 단순히 금융 사업 확장을 넘어 네이버 그룹 전략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우선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네이버-네이버파이낸셜-두나무로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가 완성됩니다. 이를 통해 그룹 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향후 추가적인 사업 확장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게 됩니다.
또한 네이버는 인공지능(AI) 전략에서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자체 AI 모델 개발에 집중해왔지만, 최근에는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업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오는 11월 예정된 네이버 개발자 회의(DNA 25)에서 새로운 전략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두나무와의 제휴를 포함해 네이버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종합 ICT 기업으로 변모하는 과정과 맞닿아 있습니다.

네이버 그리고 두나무 전략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은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을 이끌었을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한국 디지털 금융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가능성이 큽니다. 가상자산과 전통 금융을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은 네이버가 단순한 포털 기업을 넘어 글로벌 핀테크·블록체인 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가상자산 시장 특유의 변동성과 규제 리스크는 여전히 중요한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추진할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사업이 제도권 금융과 결합될 경우,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시장 전반에도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전망합니다. 소비자에게는 결제 혁신과 금융 서비스 다변화라는 혜택이 돌아가고, 기업 입장에서는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번 편입이 단순한 주가 이벤트가 아니라 한국 금융·블록체인 산업 전반을 흔드는 기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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